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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틀 뒤 같은 동네 차량 7대 무더기 파손
제보자 누나 차도 당해…콘솔 박스 뒤져 절도
경찰, ’절도·재물손괴’ 등 40대 김 모 씨 체포
술에 취해 길가에 있던 차 주유구를 부순 남성이 이틀 뒤에는 더 대담해져 차량 7대의 유리를 깨고 금품까지 털었습니다.
바늘도둑이 소도둑 된 사건 이준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지난달 29일 새벽 1시쯤.
한 남성이 고급 외제 차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주유구를 만지작댑니다.
1분 동안 서성이더니, 난데없이 주유구를 발로 차 부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.
[임 모 씨 / 주유구 파손 차량 주인 : 확인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고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, 동네에 피해 입히지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.]
그리고 이틀 뒤, 같은 지역에 주차된 차량 7대 유리창이 한꺼번에 파손됐습니다.
이전 파손 차량 주인의 누나 차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.
이 남성은 콘솔 박스까지 일일이 헤집어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갔습니다.
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차량을 파손한 남성은 이틀 만에 이곳 공원 주차장에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.
[임 모 씨 / 주유구 파손 차량 주인 : (첫 범행 이후에) 동네가 조용하다고 그 범인이 판단하신 것 같고, 그 뒤 공원에 있던 차량 일곱대 유리 파손을 하신….]
경찰은 지난 3일 절도와 절도 미수,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.
차량 석 대에서는 돈 될 물건을 찾지 못했고 넉 대에서는 공기청정기 등을 훔쳐 차량 수리비까지 피해 금액이 770만여 원입니다.
김 씨는 첫날에는 술 먹고 홧김에 차를 부쉈고 그 뒤 차량털이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
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이준엽입니다.
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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